‘영원히 25세’ 故이은주, 오늘(22일) 17주기‥불새처럼 살다 간

[뉴스엔 배효주 기자]

故(고)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

故이은주는 지난 2005년 이날 2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망 이후 고인이 생전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배우로서 그의 면면은 화려했다.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도도한 여학생 구지원 역으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이은주는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2000)으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날개를 펼쳤다.

이병헌과 호흡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2001)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목 받은 후 ‘연애소설'(2002), ‘하얀방'(2002), ‘하늘정원’·’태극기 휘날리며'(2003), ‘안녕! 유에프오’·’주홍글씨'(2004) 등 스크린을 통해 맹활약했다.

2004년에는 MBC 월화드라마 ‘불새’에 출연해 이서진과 연인 호흡을 맞추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해당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면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다 2005년 2월 22일, 가족들에게 전하는 한 장의 유서를 남기고 그는 그렇게 먼 길을 떠났다. 고 이은주가 눈을 감은 지 16년이 흘렀지만, 그가 남긴 명연기와 작품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다.

오늘이네. 회사에 적응못하고 사표쓰고 한의대 들어가겠다는 아들을 한사코 말리시던 아부지. 남들이 좋다고만 하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아들이 이해안되고 사회에 적응못하는 놈을 낳았나 매일 자책하셨을 그때. 이 분 소식을 접한 날 오전에 전화 하셨더군요. 그래 회사 그만두고 너 하고 싶은거 해라.
시골 분이라 남의 이목 신경쓰고 평생 자랑으로 생각하던 아들이 정작 사회 부적응자가 되는건 인정 못하겠다고 버티시다가 20대 청년들의 우울증이 대두되며 자살문제를 연이어 보도하자 그래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전화하셨을 그 마음이 헤아려져 이분 기사만 보면 그때 사무실에서 몰래 나가 전화 받던 비상구 계단이 떠오릅니다. 정작 그때는 드디어 허락을 받아냈다며 신나서 부장 전무에게 보고하고 사표 썼지만 나중에서야 사실을 알고 나니 뭔가 맘이 묘하더군요. 그래서 언제나 이분께는 복잡한 감정이 있습니다. 뵌적도 없이 죄송한.
돌아가신뒤로 요즘 같은시기 말년에 장성한 아들이 아부지 곁에 살았던 것도 복이라고 친구가 말해줬을때, 그때 저지른 불효를 조금이나마 덜어냈을까 묻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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