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

알고 있다.
맑은 날이 영원하진 않으리란걸
해가 지듯이
맑은날도 언젠가는 흐려진다는걸

그래도
비바람치는 어두운 밤
두 손 꼭잡고 떨던 사람
밝은 햇살 비친 신록을 배경삼아
환한 얼굴 잊지 않게
맑은 날이 한 번은 왔으면 좋겠다.

선선히 부는 바람에
콧등에 눈물이 마르고
무심하게 주름진 손 꼭 잡고
소걸음 걸어보는날.
비록,
그날이
영원하진 않으리란걸
알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이 밤,
그런 날이
뼈에 사무치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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