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죽고 못 산다고 시작한 연애도 어느 한쪽이 기울기 시작하면-처음부터 기울어져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한 쪽이 서럽고 억울해 하며 이것이 거의 모든 연애의 공통적인 비극이자 얘기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향의 변함을 의리의 문제로 치환하여 어떻게 니가 그럴수 있냐를 외치게 되지만

결국 내가 콩나물해장국을 좋아하는데 넌 왜 콩나물을 안 좋아하냐고 서운해 하는것 처럼

그냥 좋아하지 않을 뿐인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것도 참 상대 입장에선 당황스런 노릇.

이런걸 알지 못한 채로 서운해 하고 맘 아파하고 하게 되지 말라고

 

그것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혹 그런일이 생겨도 찌질하게 굴면 안된다고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들녀석에게 가르치고 싶지만,

과연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그래 그러마고 보내주게 되는 사람이 몇 이나 있으랴.

대부분은 사랑은 그런게 아니다 하고 믿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결국 취향의 문제가 아닌가 하고 쉽게 -소위 쿨하게- 돌아서는 속마음은 헤아리지 못하고

이런 천하의 몹쓸놈 소리를 듣겠지.

다만 가르쳐야 할건 너무 쉽게 손을 내밀지 말아라고 가르쳐야 할 테다.

여기에 덧붙여 기억해야 할건 쿨하게 돌아선 이가 언젠가는 구차하고 찌질하게 매달리며 눈물콧물 쏟을지도 모른다는 것.

결국 그것도 취향의 문제이니.

그 순간이 와도 꼭 불변의 사실을, 취향의 문제를

‘쿨’했던 그 가 기억해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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