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포위됐다

보다가 생각난건데,

중학생이 고등학교 누나를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멀찍이서 그녀의 부분만을 좋아하던 어린녀석의 눈에 보이는 조각이 실제로 그 실체를 전부 드러냈을때,  그 전체의 모습은 부분으로만 상상하던 모습이 아닐수도 있다는게 함정이라는것. 빨간조각을 보며 상상했는데 기껏 그 부분은 암것도 아닌 부분이고 (충격적으로 괴물의 눈동자일수도 있다는…) 막상 알고보니 별것아닌 사람이거나 실망스러운 인격일 수도 있다는것.  그러고 보니 짝사랑에 시달리는 그 꼬마가 짠해 보이기 까지….

실제 나 또한 그런 경향이 없잖아 있어서 부분을 보고 전체를 내 멋대로 상상하여 사람을 포장해주고 좋아해주던게 내 성격이라. 상대를 첫인상이 맘에 든다거나 짝사랑 하다가 정작 사귀고 만나보면 개차반이었던 적이 여러 번. 그때마다 사람보는 눈을 탓해봤지만 실상 누가 부분을 보고 전체를 그래낼 수 있단 말인가. 아무도 모를일.

그리하여 결혼전에 말하길 난 내가 사람보는 눈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하여 당신이 좋은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내 인복이 개차반과 만나 결혼할정도로 안좋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흡사 도박과도 같이 당신을 선택한다. 했으나. 막상 열어보니 패?가 무지 좋았다고나 할까. 다행중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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