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언급했었던 얘기인데,
어릴적 보던 무협 만화에서 새침한 주인 아가씨를 호위하는 후위무사의 아들이 아가씨와 단 둘이 도망길에 오르게 되었다.
투정부리는 아가씨를 달래며 가던 꼬마무사?는 조금만 쉬어가잔 얘기에
알았다는듯 기다려주고 이젠 시간이 되었다고 출발하자 갑자기 아가씨에게 밀려드는 비바람.
갑자기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쉬는 동안 비바람 맞지 않게 꼬마무사가 바람을 등지고 서 있었던 것.
나의 사랑 표현또한 그러하다. 드러내놓고 해주는 애교나 배려 보다는 눈치조차 채지 못할. 그래서
헤어지고 나선 원망만 들었던 성격.
와이프를 위한 배려 하나.
한의원 청소하는 밀걸래 하나가 스텐레스인데 중간에 나사를 잘못 풀면 윗쪽 대가 밀려 내려오면서
손가락을 찍을 수가 있다. 한 번 찍혀서 나도 다친 적이 있고…
그 밀대는 쓰지 말아라 라고 말하는 대신,
청소하면 혹시나 그녀가 그걸 사용할까봐 일부러 먼저 내가 그 밀대를 사용 했다.
그건 와이프가 한의원 나오는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어겨지지 않았던 철칙.
난 한 번 다쳐보았으니 주의하면 다시 다치진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아직도 그녀는 그녀가 다칠까봐 내가 그 밀대를 사용하는지 모르고
나 또한 그녀에게 말할 이유가 없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모르게 뒤에서 위해주는것. 이것이 나의 사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