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이미지.
누군가를 닮았다. 라고 말하는 것은 화자와 청자의 가장 큰 괴리감을 가장 순식간에 느끼게 하는 말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그의 이미지를 타인에게서 발견하고 동의를 구하는 순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이미지를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개팅을 할때 누굴 닮았어. 라는 말은 실패의 원동력?이 되곤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사람을 만날때마다,
연예인에게서 그 사람의 이미지를 찾았다.
아니, 그 사람에게 연예인의 이미지를 찾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떨어져 있는 순간엔
연예인의 사진을 보며 그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흐뭇해 했었다.
마치 연예인이라도 사귀는양.
그러다가 실제 만나는 날이 되면 연예인이 아닌 그 사람을 보며 실망한적이 많았다.
내가 왜 이사람을 만나고 있는거지? 라고.
더군다나 그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음에랴.
참 다행인것이.
와이프의 닮은꼴 연예인은 아직 찾지 못하여.
만날때마다 실망하기 보다
볼때마다 내가 이렇게 좋은 여자를 만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줍잖은 이미지에 끌리지 않았던 것이 결혼의 원동력인가.
정리해보자면 볼때마다 후회했던 사람과
볼때마다 행복했던 사람.
그 둘의 차이랄까.